1. AI가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려하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결합한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인간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챗봇 서비스 ‘이루다’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시대 도래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자 일각에서는 “인간 고유의 영역인 창의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경고한다.
2.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창의성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전적 정의로는 새롭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거나, 비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이다. 즉,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새롭게 만드는 힘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창의성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이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을 창의성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선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3. 그렇다면 왜 현대사회에서 창의성이 중요한가?
현대사회에서의 경쟁력은 누가 얼마나 빠르게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느냐에 달려있다. 특히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앞다투어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다고 하는데, 그만큼 창의성과 혁신이 오늘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임을 강조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4, 최근 이슈가 된 이루다 사건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루다는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에요. 자연스러운 대화능력 덕분에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이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삼으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1월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 스캐터랩이 수집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100억 건 이상이 유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2월 13일엔 혐오·차별 표현 및 개인정보 침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현재 해당 업체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비단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미 여러 곳에서 인공지능 관련 윤리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규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머지않아 구체적인 법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칫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5. 결 론
지금껏 살펴본 바와 같이 인공지능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각종 문제점 또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어떠한 방향으로 가르쳐야 할까? 정답은 없겠지만, 적어도 기계와의 공존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